'프리미어리그' 태그의 글 목록 (12 Page) 뉴캐슬 유나이티드 (Newcastle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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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EPL 35라운드 뉴캐슬 VS 리버풀 전

구장 : 안필드 (뉴캐슬 원정, 리버풀 홈)


- 라인업



뉴캐슬의 멤버는 지난 맨시티전과 달라진게 없었다. 활동량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발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고 다만 벤치 멤버에서 세베가 빠지고 수비수 음바부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리버풀의 경우는 당초 유로파 경기가 있을 것을 대비하여 주추 선수들의 휴식이 있지 않곘냐는 예상과 달리 공격진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나왔다. 다만, 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오리기, 약물 파동으로 인하여 사코가 정지로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사코 대신에 투레가 선발로 나왔으며 랜달, 스튜어트와 같은 유망주들도 기용됐다.


- 경기 


전반기에는 뉴캐슬이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바이날둠의 활약에 힘입어 이겼었지만 어디까지나 원정 호구인 뉴캐슬에게 안필드 원정은 쉽지 않으리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했다.



뿐만 아니라 뉴캐슬은 리버풀 원정에서 지난 20경기를 3무 17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을 보유중이었다. 그래서인지 베니테즈 감독은 이번에 리버풀 원정 무승 기록을 깨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숨돌릴 틈도 없이 시작하자마자 전반 1분 사고가 터졌다. 모레노의 크로스를 받은 스터릿지 수비 2명이 붙었음에도 가볍게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뉴캐슬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아쉬웠고 멀쩡히 슛 코스를 허용한 더멧의 판단력이 어이가 없었다. 



원샷 원킬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해서 그런지 뉴캐슬은 정신을 못차렸다. 전방부터 리버풀의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도 큰 이유가 됐겠지만 뉴캐슬 선수들은 뭔가 정신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듯한 플레이를 골을 먹힌 뒤로 계속해서 보여줬다. 제대로 된 패스나 공격 한번 이뤄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인 파피스 시세는 로브렌의 목을 가격하며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터릿지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해서 끊이질 않았고 뉴캐슬은 밀너의 활동량을 중심으로 한 앨런, 랄라나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중앙 라인인 콜백, 티오테가 기본적인 라인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도대체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끔찍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티오테는 전반 21분에 랄라나를 막다가 파울로 인하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 29분에는 또 모레노가 찔러준 긴 패스를 랄라나가 이어 받아 슛을 때려 추가골을 넣어 경기는 2대0이 되며 분위기는 완전 리버풀 쪽으로 넘어갔다.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경기력 내용 자체가 상대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줬던지라 해외 해설은 물론이고 뉴캐슬 팬들도 한결같이 형편없었다고 혹평을 쏟으며 그렇게 뉴캐슬은 전반에 한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쳤다. 어찌 보면 골을 더 먹히지 않고 전반이 끝났던 것이 뉴캐슬에게는 다행이었다.


뉴캐슬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교체를 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빠른 교체는 사우스햄튼 전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수 스티븐 테일러 이후로 처음이다. 아요세 페레즈는 전반 내내 공수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기에 바이날둠과 교체됐다.



후반 47분, 뜬금없는 골이 터졌다. 무사 시소코가 아니타에게 내준 패스를 아니타가 그대로 크로스를 올리면서 시세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미뇰렛의 반응 속도가 좀만 더 빨랐거나 판단을 정확히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만 했던 헤딩슛이라 리버풀 입장에선 꽤나 아쉬웠을 장면이다. 어쨌든 뉴캐슬은 전반전의 형편없던 모습과는 달리 빠른 만회골을 거두며 다시 한 번 희망을 불씨를 되살렸던 장면이다. 파피스 시세는 이 골로 시즌 3호골을 넣었고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 첫 골로 미트로비치를 대신하여 선발로 뛴 효과를 처음으로 본 것이다. 



골의 기쁨도 잠시 시세의 큰 그림이...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찾아왔다. 후반 51분 리버풀의 공격을 무산시키며 시도한 역습으로 동점 기회가 시세에게 왔지만 시세는 특유의 좋지 않은 볼 터치로 공격의 흐름을 놓쳤고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미뇰렛이 공간을 줄이자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19경기 3골인 이유가 있다. 절대 쉬운 골은 넣지 않는 선수이기에 별 기대를 안하는 것이 차라리 속이 편한 선수다.



때때로가 아닌 아주 많이 프로가 맞나 싶다.


전반에 너무 많은 힘을 써서였을까 전방 압박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던 리버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전반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많이 줄었고 유일하게 이를 유지했던 것이 밀너 혼자였다. 그래서였는지 티오테와 콜백도 슬슬 중앙에서 라인을 잡기 시작했고 특히 우측 풀백인 아니타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졌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오른쪽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또 실수를 한 미뇰렛


그 덕분에 타운젠드도 오른쪽 공략이 한결 수월해졌다. 후반 65분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단독으로 드리블 돌파를 통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로브레인이 걷어냈지만 뒤에서 들어오던 콜백이 바로 논스톱 슛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슛 과정에서 리버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이 되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긴 했지만 미뇰렛은 이번에도 리버풀 팬들에게는 원망을 살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 골로 콜백은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정말 오랜만의 골맛을 보게 됐다.



콜백의 옆에 있던 시세가 공을 안 건드려서 천만다행이다.


전반전의 뉴캐슬은 질 수 밖에 없었고 지는 것이 당연했던 경기를 베니테즈 감독의 흑마법 아래 동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는 뉴캐슬 쪽으로 확실히 변했고 이제 남은 것은 추가골을 누가 넣냐의 문제였다. 클롭 감독은 확실히 뉴캐슬을 이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후반 70분에는 랜달을 빼고 쿠티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마찬가지로 71분에는 지친 앨런을 빼고 루카스를 넣으며 중원 장악을 다시 노리려는 계산을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74분에 1골 1실책(?)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시세를 빼고 미트로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82분에는 리버풀은 랄라나를 빼고 유망주 오조를 투입시키면서 역시 공격을 다시 강화했고 뉴캐슬은 전반에 경고를 받은 티오테를 빼고 쉘비를 투입시켰다.



존조 가카 왜 그러십니까


쉘비가 투입되고 찬스가 왔다. 미트로비치가 쉘비 방향으로 완벽하게 패스를 내줬고 쉘비는 좀만 빨리 뛰었더라면 확실하게 골을 만들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쉘비는 그러질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쉘비를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동력, 활동량 면에서 티오테나 콜백에 비해서 떨어지는 쉘비이기에 왜 선발로 자신이 뛰지 못하는 이유를 인지했으면 하는 장면이었다. 미트로비치가 적극적으로 이런 찬스를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양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는 2:2로 끝났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은 뉴캐슬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베니테즈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괜찮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팀을 한번 더 혹독하게 평가했다. 


뉴캐슬은 결과적으로 다 졌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강등권을 벗어나기에는 부족한 승점이었다. 심지어 아스날과 선더랜드가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기에 리버풀전의 무승부 승점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강등권 경쟁팀인 노리치, 선더랜드는 뉴캐슬보다 1경기를 덜 치뤘기 때문에 뉴캐슬에게는 누구보다 운이 따라야할 시점이다. 


- 다음 경기


뉴캐슬의 다음 경기는 홈에서 전 뉴캐슬 감독 알란 파듀를 상대로 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이다.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이기에 이 경기는 무승부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 경기 이후에는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이기에 크리스탈 팰리스만 잘 잡는다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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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EPL 34라운드 뉴캐슬 VS 맨체스터 시티 전

구장 :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홈, 스완지 원정)


- 라인업



뉴캐슬은 지난 스완지 시티에서 단 1명이 바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바이날둠이 벤치로 내려가고 지난 경기에서 벤치였던 아요세 페레즈가 선발로 출장했고 벤치 멤버에서는 오베르탕이 빠지고 세베가 들어오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 스완지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발진이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는 것이 당연했고 바이날둠과 페레즈의 변화는 작전 상의 체력 분배로 보였다.




반면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쉬,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으로 빠져 파비안 델프가 하프윙 역할로 데브뤼네, 나바스와 함께 2선 역할을 맡았으며 뉴캐슬만 만나면 얄미울 정도로 골을 넣는 아게로가 역시 원톱으로 나왔다. 오타멘디가 안 나오고 망갈라가 나온 것은 나름 챔스를 대비하기 위한 체력적인 고려로 보였다.


- 경기 


사실 두 팀의 경기는 그 기록만 봐도 매우 일방적인 경기임을 알 수 있다. 뉴캐슬이 맨시티 상대로 승점을 얻었던 마지막 리그 경기는 2008년의 일이고 뉴캐슬이 맨시티를 상대로 이겼던 일은 무려 2005년의 일이다. 컵 경기에서 뉴캐슬이 2014년에 맨시티를 한 번 잡은 적이 있긴한데 이는 카바예로, 망갈라, 데미첼리스가 돌아가며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게다가 리그에서는 정작 두번 다 졌기에 맨시티는 여전히 뉴캐슬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두려운 팀이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맨시티의 공격수 아게로는 뉴캐슬만 만나면 무서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당장 이번 시즌 전반기만 혼자 5골을 몰아넣었기 때문에 아게로와 최근 폼이 좋은 케빈 데 브뤼네가 같이 나왔다는 자체가 참 기대가 안되는 경기였다.



그렇기에 스완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뉴캐슬이 잔류를 위해 분위기를 탄 중요한 시점에서 맨시티를 만난 것은 일정 상으로는 참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전반 초반은 오히려 뉴캐슬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운젠드의 크로스를 파피스 시세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홈관중들에게 기대감을 품게 했으나 그것도 잠시 아니나 다를까 전반 14분, 아게로가 뉴캐슬을 상대로 또 골을 넣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는 심판의 명백한 오심이었다.



아게로의 리그 통산 100골


맨시티와의 경기는 항상 오심이 넘쳤다. 예전에 티오테의 골이 취소된 적도 그렇고 도대체 이 두 팀만 붙으면 심판들이 눈을 다른데 두고 왔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초반부터 또 아게로의 골이 터져서 전반기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맨시티의 패스 미스를 시소코가 차단하면서 중앙선 아래부터 단독 드리블을 통해 1:1 찬스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슛이 너무 약했다. 맨시티 수비진이 금방 따라와서 자리를 잡은 점도 시세에게 연결하기엔 공간이 나오지 않아 상당히 아쉬운 찬스였다. 이번 시즌 내내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한 시소코였기에 매우 실망스럽기도 했다.



마지막은 이청용처럼 소녀슛!



아버지의 슛을 보고 심각한 표정의 시소코 아들


하지만 기회는 금방 다시 왔다. 이번에도 시소코가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우측에서 침투하는 아니타 쪽으로 크게 올려줬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아니타가 수비를 하나 제끼고 그대로 쏜 슛이 골로 연결되는 진귀한 장면이 발생했다. 이로써 아니타는 2015년 11월 이후 첫 유효 슛팅에 2년만의 리그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리그 첫골을 넣게되었다.



이걸 아니타가?


그 후 전반전은 맨시티는 별 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 하고 끝이 났고 뉴캐슬은 맨시티를 상대로 오심을 따라잡았다는 자체로 큰 성과가 있는 전반이었다. 게다가 맨시티는 전반전에 슛을 2개밖에 하지 못해서 뉴캐슬의 수비 조직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기도 했다.


뉴캐슬은 후반 54분, 지친 시세를 빼고 미트로비치를 투입했다. 미트로비치는 베니테즈가 온 이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한 번 사고를 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내심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트로비치를 향해 가는 공격 전개가 크게 없었고 그나마의 공중볼도 의외로 망갈라가 잘 막아냈다.


후반 67분에는 경기 내내 별로 한 게 없는 델프가 빠지고 스털링이 들어왔다. 그래도 델프보다는 윙이라는 포지션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했기에 전반에 경고를 받은 아니타의 수비 과정에서 변수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후반 72분에는 티오테, 콜백에게 밀려서 중원에서 뛰지도 않는 야야 투레가 나가면서 페르난지뉴가 투입됐고, 후반 80분에는 뉴캐슬은 타운젠드를 빼고 바이날둠을 넣으며 베니테즈 감독이 승부를 띄웠다.


후반 83분에는 역시 매크로와 같은 정해진 패턴의 플레이만 보여준 나바스가 빠지고 보니가 들어와 아게로와 투톱을 이루게 됐다.


후반 88분 베니테즈 감독의 숭부수는 효과를 보일 뻔 했었다. 페레즈가 몸을 돌리며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가 바이날둠이 맨시티 수비수들을 제치면서 슛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조 하트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막히며 매우 아쉬운 장면이 되고 말았다.



아... 조 하트


후반 91분, 뉴캐슬은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하여 시간 끌기 용으로 지친 아요세 페레즈를 빼고 아론스를 투입했다. 아론스는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의 경기 출전이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전반전 스코어인 1:1이 이어지면서 끝이 났고 뉴캐슬은 정말 오랜만에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고 연패를 끊으며 잔류권 경쟁에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게 되며 경기를 마쳤다.


베니테즈 감독은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에 만족한다면서 승점 3점을 원했지만 1점도 나쁘지 않다고 하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깊은 뜻을 보였다.



이 날, 다섯 개의 태클과 3번의 인터셉션으로 좋은 수비력과 동점골을 만든 아니타가 MOM으로 선정됐다. 영입 된 이후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니타가 스완지 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계속 이러한 폼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 다음 경기


뉴캐슬의 다음 경기는 리버풀로 안필드 원정이다. 최근 스완지, 맨시티 상대로 좋은 분위기긴 하지만 리버풀의 최근 행보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베니테즈 감독의 말처럼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려면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시즌 내내 홈 경기와는 다르게 원정 경기만 가면 3부 리그만도 못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뉴캐슬 선수들이기에 다시 한번 경기에 앞서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리버풀이 오리기의 부상으로 인해서 유로파를 대비하여 추가적인 부상을 우려하여 일부 주전 선수들이 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언론의 예상이 맞았으면 좋겠고 그 누구보다 안필드 경기장에 친숙한 베니테즈의 흑마법이 다시 한 번 이어져서 강등권에서 달아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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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EPL 33라운드 뉴캐슬 VS 스완지 시티 전

구장 :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홈, 스완지 원정)


- 라인업



뉴캐슬은 지난 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매우 형편없는 모습으로 인해서 감독인 베니테즈는 사우스햄튼 전 이후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화를 표출했으며 많은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었다. 그로 인해서인지 선발 명단에는 자의 반 타의 반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가장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센터백 스티븐 테일러가 앞으로 경기를 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테일러의 뉴캐슬 생활은 거의 마지막에 달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센터백 좋바으로 음벰바, 라셀레스가 나왔고 부상을 입은 오른쪽 수비수 얀마트를 대신하여 아니타가 나왔다. 또한 더멧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나왔고 쉘비가 벤치로 내려가고 티오테와 경고 누적 징계에서 풀린 콜백이 나왔다. 공격진의 변화는 의외로 미트로비치, 아요세 페레즈가 모두가 벤치로 내려가면서 시세의 원톱 체제로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스완지는 기성용의 명단 제외로 이어지며 최근 스완지에서 제일 폼이 좋은 시구르손을 중심으로 팔로스키 원톱으로 좌우에 아예우, 몬테로 체제로 뉴캐슬 풀백들을 위협하는 명단을 가지고 나왔다.


이 날의 경기는 뉴캐슬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선더랜드가 노리치를 상대로 3대0의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더 이상의 잔류 희망은 없었던 뉴캐슬이기에 매우 중요했던 경기고 베니테즈 감독 개인적으로는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은 스완지를 상대로 2012년에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로 7경기 중에 1경기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졌기에 기록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대였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제대로 된 수비 조합을 꾸리지 못한 뉴캐슬 입장에서 얀마트의 부재로 아니타가 몬테로를 상대해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큰 걱정이었다. 


- 경기 


이번 시즌 내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뉴캐슬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사우스햄튼 전의 패배로 베니테즈의 말처럼 쓴 소리를 들었는지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었다. 공격 전개에 있어서 패스도 제대로 연결 되기 시작했고 드디어 공격다운 공격 전개를 보여줬었다.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아니타는 상대팀에게 좋은 공략 대상이자 뉴캐슬로서는 약점일 수 밖에 없었기에 스완지도 이 점을 확실히 놓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공을 잡으면 일명 치고 달리는 식의 플레이를 자주 하는 몬테로가 아니타를 제낀 이후 음벰바와 1:1 상황이 되었고 음벰바 역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반칙을 통해 전반 21분 경고를 받으면서까지 몬테로를 멈추게 만들었다.


콜백의 복귀로 인한 것인지 쉘비가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거기다 티오테까지 더해지니 중원에서의 움직임들은 매우 좋았다. 



콜백의 히트맵


콜백은 이 날 경기에서 무리하게 올라가기보다는 티오테와 함께 중앙선 아래를 기준으로 철저하게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콜백은 이 날 5번의 태클 시도에서 4개의 태클을 성공하며 굉장히 높은 태클 성공률을 보이며 상대방의 볼을 4번이나 뺐으면서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역시 뉴캐슬 미드필더에는 콜백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였다. 그래서였는지 상대팀의 미드필더인 잭 콕, 르로이 페르는 이 날 경기에서 딱히 활약상이 없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전반 40분, 코너킥을 얻은 뉴캐슬은 코너 키커로 타운젠드가 볼을 찼고 이를 향해 달려 들던 센터백 자말 라셀레스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선취골을 넣었다. 경기가 있기 얼마 전에는 선배들에게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쓴소리를 내뱉은 막내가 스스로 일침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타운젠드는 이 코너킥 어시스트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라셀레스는 시즌 2번째 골을 넣었다.




형들보다 나은 막내


오랜만의 선취골과 리드로 전반을 끝내며 뉴캐슬은 확실히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와 비교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을 마쳤다. 우려했던 수비진은 생각과는 달리 나름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MOTD에서도 이 점을 칭찬했는데 



음벰바, 라셀레스, 더멧이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면서 라인을 잘 맞춰줬고



취약한 아니타의 오른쪽은 티오테, 시소코의 협력 수비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4명의 수비수가 라인을 맞추며 스완지의 원톱인 팔로스키를 고립시켰고 



실제로 이 날 공격수인 팔로스키는 딱히 한 게 없었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역시 발이 빠른 몬테로였다.



MOTD 패널들은 뉴캐슬의 수비진뿐만 아니라 공격, 미드필더 쪽에서 전체적으로 공간을 잘 맞추며 협력 수비를 했다며 이를 칭찬했다.


후반에는 전반 내내 몬테로로 고생하던 아니타가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몬테로의 치달에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몬테로는 경기 내내 아니타 쪽을 공략하면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재미있게도 이 날 스완지는 확실히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몬테로는 약 2골은 놓쳤을 것이다.


후반 56분, 스완지는 미드필더 페르를 교체하고 모두 바로우를 투입 시키며 공격을 강화했고 뉴캐슬은 65분 지친 티오테를 대신해 쉘비를 투입하며 미드필더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쉘비로서는 친정팀 스완지를 상대로 한 첫경기였다.


역시 후반 70분, 몬테로에 비해서 딱히 한게 없었던 아예우가 고미스와 교체되면서 스완지는 투톱 체제로 공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고미스는 투입 후 한 번 골찬스가 왔는데 몬테로와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뉴캐슬을 살려주는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72분에는 뉴캐슬도 별로 활약이 없었던 바이날둠을 빼고 아요세 페레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역시 페레즈답게 간결한 볼 터치로 스완지 수비진 깊숙한 곳에서 몇 차례 공격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9분에는 뉴캐슬은 골은 못 넣었지만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지친 시세를 빼고 드디어 팬들이 원하던 공격수 미트로비치를 투입시켰다.


미트로비치의 효과였을까 들어가자마자 미트로비치는 좌측에서 올라온 타운젠드의 코너킥을 머리로 맞췄고 머리에 맞은 공이 스완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땅볼로 떨어졌으며 이를 혼전 상황에서 시소코가 차 넣으며 드디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제야 시즌 첫 골


시소코는 이번 시즌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했는데 운이 좋게 미트로비치 덕분에 드디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 날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었는데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소코가 살아나야 공격이 됐었던 뉴캐슬이기에 이 골을 계기로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83분에는 스완지는 팔로스키를 빼고 전 뉴캐슬 출신 선수인 라우틀릿지를 투입시켰다. 사실 경기는 이미 기울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던 교체다.


후반 88분, 중앙선 뒷편에서 콜백이 길게 찔러준 롱볼은 전방의 미트로비치에게 연결됐고 미트로비치는 몸싸움으로 스완지 수비수를 말 그대로 뭉개버리며 제쳤고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타운젠드 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타운젠드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대0 쐐기골을 넣었다. 타운젠드는 이 골로 이 경기에서 1골 1어시의 활약을 했고 시즌 3호골을 넣으며 확실히 뉴캐슬 2선 자원 중에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넣은 3골이 모두 실질적으로 벌어준 승점이 없기에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타운젠드의 시즌 3호골


경기는 결국 타운젠드의 막판 추가골로 3대0, 뉴캐슬은 정말 오랜만의 대승을 거두며 리그 8경기만에 승리와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로 첫 승리, 그리고 베니테즈 감독의 생일날 승리, 강등권 경쟁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노리치가 17위이긴 하지만 선더랜드, 뉴캐슬에 비하여 1경기를 더 뛰었고 남은 경기 일정은 아스날, 에버튼, 맨유가 위치해있는 상황이라 가장 불리한 상황에 처했고 반면 선더랜드의 경우는 노리치와 뉴캐슬에 비해서 일정이 순조로운 편이기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됐다. 



베니테즈 감독은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했으며 완벽한 생일 선물이라고 말하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 첫 승리였기에 굉장한 의미가 있긴 하지만 이미 베니테즈 감독으로 감독 교체를 했을 때도 늦은 게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기에 이 승리 역시 늦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희망도 없는 맨시티와의 새벽 경기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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