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뉴캐슬 VS 스완지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Newcastle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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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EPL 33라운드 뉴캐슬 VS 스완지 시티 전

구장 :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홈, 스완지 원정)


- 라인업



뉴캐슬은 지난 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매우 형편없는 모습으로 인해서 감독인 베니테즈는 사우스햄튼 전 이후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화를 표출했으며 많은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었다. 그로 인해서인지 선발 명단에는 자의 반 타의 반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가장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센터백 스티븐 테일러가 앞으로 경기를 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테일러의 뉴캐슬 생활은 거의 마지막에 달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센터백 좋바으로 음벰바, 라셀레스가 나왔고 부상을 입은 오른쪽 수비수 얀마트를 대신하여 아니타가 나왔다. 또한 더멧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나왔고 쉘비가 벤치로 내려가고 티오테와 경고 누적 징계에서 풀린 콜백이 나왔다. 공격진의 변화는 의외로 미트로비치, 아요세 페레즈가 모두가 벤치로 내려가면서 시세의 원톱 체제로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스완지는 기성용의 명단 제외로 이어지며 최근 스완지에서 제일 폼이 좋은 시구르손을 중심으로 팔로스키 원톱으로 좌우에 아예우, 몬테로 체제로 뉴캐슬 풀백들을 위협하는 명단을 가지고 나왔다.


이 날의 경기는 뉴캐슬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선더랜드가 노리치를 상대로 3대0의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더 이상의 잔류 희망은 없었던 뉴캐슬이기에 매우 중요했던 경기고 베니테즈 감독 개인적으로는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은 스완지를 상대로 2012년에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로 7경기 중에 1경기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졌기에 기록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대였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제대로 된 수비 조합을 꾸리지 못한 뉴캐슬 입장에서 얀마트의 부재로 아니타가 몬테로를 상대해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큰 걱정이었다. 


- 경기 


이번 시즌 내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뉴캐슬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사우스햄튼 전의 패배로 베니테즈의 말처럼 쓴 소리를 들었는지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었다. 공격 전개에 있어서 패스도 제대로 연결 되기 시작했고 드디어 공격다운 공격 전개를 보여줬었다.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아니타는 상대팀에게 좋은 공략 대상이자 뉴캐슬로서는 약점일 수 밖에 없었기에 스완지도 이 점을 확실히 놓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공을 잡으면 일명 치고 달리는 식의 플레이를 자주 하는 몬테로가 아니타를 제낀 이후 음벰바와 1:1 상황이 되었고 음벰바 역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반칙을 통해 전반 21분 경고를 받으면서까지 몬테로를 멈추게 만들었다.


콜백의 복귀로 인한 것인지 쉘비가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거기다 티오테까지 더해지니 중원에서의 움직임들은 매우 좋았다. 



콜백의 히트맵


콜백은 이 날 경기에서 무리하게 올라가기보다는 티오테와 함께 중앙선 아래를 기준으로 철저하게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콜백은 이 날 5번의 태클 시도에서 4개의 태클을 성공하며 굉장히 높은 태클 성공률을 보이며 상대방의 볼을 4번이나 뺐으면서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역시 뉴캐슬 미드필더에는 콜백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였다. 그래서였는지 상대팀의 미드필더인 잭 콕, 르로이 페르는 이 날 경기에서 딱히 활약상이 없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전반 40분, 코너킥을 얻은 뉴캐슬은 코너 키커로 타운젠드가 볼을 찼고 이를 향해 달려 들던 센터백 자말 라셀레스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선취골을 넣었다. 경기가 있기 얼마 전에는 선배들에게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쓴소리를 내뱉은 막내가 스스로 일침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타운젠드는 이 코너킥 어시스트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라셀레스는 시즌 2번째 골을 넣었다.




형들보다 나은 막내


오랜만의 선취골과 리드로 전반을 끝내며 뉴캐슬은 확실히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와 비교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을 마쳤다. 우려했던 수비진은 생각과는 달리 나름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MOTD에서도 이 점을 칭찬했는데 



음벰바, 라셀레스, 더멧이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면서 라인을 잘 맞춰줬고



취약한 아니타의 오른쪽은 티오테, 시소코의 협력 수비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4명의 수비수가 라인을 맞추며 스완지의 원톱인 팔로스키를 고립시켰고 



실제로 이 날 공격수인 팔로스키는 딱히 한 게 없었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역시 발이 빠른 몬테로였다.



MOTD 패널들은 뉴캐슬의 수비진뿐만 아니라 공격, 미드필더 쪽에서 전체적으로 공간을 잘 맞추며 협력 수비를 했다며 이를 칭찬했다.


후반에는 전반 내내 몬테로로 고생하던 아니타가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몬테로의 치달에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몬테로는 경기 내내 아니타 쪽을 공략하면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재미있게도 이 날 스완지는 확실히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몬테로는 약 2골은 놓쳤을 것이다.


후반 56분, 스완지는 미드필더 페르를 교체하고 모두 바로우를 투입 시키며 공격을 강화했고 뉴캐슬은 65분 지친 티오테를 대신해 쉘비를 투입하며 미드필더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쉘비로서는 친정팀 스완지를 상대로 한 첫경기였다.


역시 후반 70분, 몬테로에 비해서 딱히 한게 없었던 아예우가 고미스와 교체되면서 스완지는 투톱 체제로 공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고미스는 투입 후 한 번 골찬스가 왔는데 몬테로와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뉴캐슬을 살려주는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72분에는 뉴캐슬도 별로 활약이 없었던 바이날둠을 빼고 아요세 페레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역시 페레즈답게 간결한 볼 터치로 스완지 수비진 깊숙한 곳에서 몇 차례 공격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9분에는 뉴캐슬은 골은 못 넣었지만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지친 시세를 빼고 드디어 팬들이 원하던 공격수 미트로비치를 투입시켰다.


미트로비치의 효과였을까 들어가자마자 미트로비치는 좌측에서 올라온 타운젠드의 코너킥을 머리로 맞췄고 머리에 맞은 공이 스완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땅볼로 떨어졌으며 이를 혼전 상황에서 시소코가 차 넣으며 드디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제야 시즌 첫 골


시소코는 이번 시즌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했는데 운이 좋게 미트로비치 덕분에 드디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 날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었는데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소코가 살아나야 공격이 됐었던 뉴캐슬이기에 이 골을 계기로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83분에는 스완지는 팔로스키를 빼고 전 뉴캐슬 출신 선수인 라우틀릿지를 투입시켰다. 사실 경기는 이미 기울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던 교체다.


후반 88분, 중앙선 뒷편에서 콜백이 길게 찔러준 롱볼은 전방의 미트로비치에게 연결됐고 미트로비치는 몸싸움으로 스완지 수비수를 말 그대로 뭉개버리며 제쳤고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타운젠드 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타운젠드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대0 쐐기골을 넣었다. 타운젠드는 이 골로 이 경기에서 1골 1어시의 활약을 했고 시즌 3호골을 넣으며 확실히 뉴캐슬 2선 자원 중에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넣은 3골이 모두 실질적으로 벌어준 승점이 없기에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타운젠드의 시즌 3호골


경기는 결국 타운젠드의 막판 추가골로 3대0, 뉴캐슬은 정말 오랜만의 대승을 거두며 리그 8경기만에 승리와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로 첫 승리, 그리고 베니테즈 감독의 생일날 승리, 강등권 경쟁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노리치가 17위이긴 하지만 선더랜드, 뉴캐슬에 비하여 1경기를 더 뛰었고 남은 경기 일정은 아스날, 에버튼, 맨유가 위치해있는 상황이라 가장 불리한 상황에 처했고 반면 선더랜드의 경우는 노리치와 뉴캐슬에 비해서 일정이 순조로운 편이기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됐다. 



베니테즈 감독은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했으며 완벽한 생일 선물이라고 말하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 첫 승리였기에 굉장한 의미가 있긴 하지만 이미 베니테즈 감독으로 감독 교체를 했을 때도 늦은 게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기에 이 승리 역시 늦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희망도 없는 맨시티와의 새벽 경기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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