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뉴캐슬 VS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Newcastle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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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EPL 35라운드 뉴캐슬 VS 리버풀 전

구장 : 안필드 (뉴캐슬 원정, 리버풀 홈)


- 라인업



뉴캐슬의 멤버는 지난 맨시티전과 달라진게 없었다. 활동량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발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고 다만 벤치 멤버에서 세베가 빠지고 수비수 음바부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리버풀의 경우는 당초 유로파 경기가 있을 것을 대비하여 주추 선수들의 휴식이 있지 않곘냐는 예상과 달리 공격진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나왔다. 다만, 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오리기, 약물 파동으로 인하여 사코가 정지로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사코 대신에 투레가 선발로 나왔으며 랜달, 스튜어트와 같은 유망주들도 기용됐다.


- 경기 


전반기에는 뉴캐슬이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바이날둠의 활약에 힘입어 이겼었지만 어디까지나 원정 호구인 뉴캐슬에게 안필드 원정은 쉽지 않으리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했다.



뿐만 아니라 뉴캐슬은 리버풀 원정에서 지난 20경기를 3무 17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을 보유중이었다. 그래서인지 베니테즈 감독은 이번에 리버풀 원정 무승 기록을 깨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숨돌릴 틈도 없이 시작하자마자 전반 1분 사고가 터졌다. 모레노의 크로스를 받은 스터릿지 수비 2명이 붙었음에도 가볍게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뉴캐슬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아쉬웠고 멀쩡히 슛 코스를 허용한 더멧의 판단력이 어이가 없었다. 



원샷 원킬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해서 그런지 뉴캐슬은 정신을 못차렸다. 전방부터 리버풀의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도 큰 이유가 됐겠지만 뉴캐슬 선수들은 뭔가 정신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듯한 플레이를 골을 먹힌 뒤로 계속해서 보여줬다. 제대로 된 패스나 공격 한번 이뤄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인 파피스 시세는 로브렌의 목을 가격하며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터릿지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해서 끊이질 않았고 뉴캐슬은 밀너의 활동량을 중심으로 한 앨런, 랄라나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중앙 라인인 콜백, 티오테가 기본적인 라인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도대체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끔찍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티오테는 전반 21분에 랄라나를 막다가 파울로 인하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 29분에는 또 모레노가 찔러준 긴 패스를 랄라나가 이어 받아 슛을 때려 추가골을 넣어 경기는 2대0이 되며 분위기는 완전 리버풀 쪽으로 넘어갔다.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경기력 내용 자체가 상대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줬던지라 해외 해설은 물론이고 뉴캐슬 팬들도 한결같이 형편없었다고 혹평을 쏟으며 그렇게 뉴캐슬은 전반에 한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쳤다. 어찌 보면 골을 더 먹히지 않고 전반이 끝났던 것이 뉴캐슬에게는 다행이었다.


뉴캐슬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교체를 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빠른 교체는 사우스햄튼 전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수 스티븐 테일러 이후로 처음이다. 아요세 페레즈는 전반 내내 공수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기에 바이날둠과 교체됐다.



후반 47분, 뜬금없는 골이 터졌다. 무사 시소코가 아니타에게 내준 패스를 아니타가 그대로 크로스를 올리면서 시세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미뇰렛의 반응 속도가 좀만 더 빨랐거나 판단을 정확히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만 했던 헤딩슛이라 리버풀 입장에선 꽤나 아쉬웠을 장면이다. 어쨌든 뉴캐슬은 전반전의 형편없던 모습과는 달리 빠른 만회골을 거두며 다시 한 번 희망을 불씨를 되살렸던 장면이다. 파피스 시세는 이 골로 시즌 3호골을 넣었고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 첫 골로 미트로비치를 대신하여 선발로 뛴 효과를 처음으로 본 것이다. 



골의 기쁨도 잠시 시세의 큰 그림이...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찾아왔다. 후반 51분 리버풀의 공격을 무산시키며 시도한 역습으로 동점 기회가 시세에게 왔지만 시세는 특유의 좋지 않은 볼 터치로 공격의 흐름을 놓쳤고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미뇰렛이 공간을 줄이자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19경기 3골인 이유가 있다. 절대 쉬운 골은 넣지 않는 선수이기에 별 기대를 안하는 것이 차라리 속이 편한 선수다.



때때로가 아닌 아주 많이 프로가 맞나 싶다.


전반에 너무 많은 힘을 써서였을까 전방 압박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던 리버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전반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많이 줄었고 유일하게 이를 유지했던 것이 밀너 혼자였다. 그래서였는지 티오테와 콜백도 슬슬 중앙에서 라인을 잡기 시작했고 특히 우측 풀백인 아니타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졌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오른쪽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또 실수를 한 미뇰렛


그 덕분에 타운젠드도 오른쪽 공략이 한결 수월해졌다. 후반 65분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단독으로 드리블 돌파를 통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로브레인이 걷어냈지만 뒤에서 들어오던 콜백이 바로 논스톱 슛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슛 과정에서 리버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이 되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긴 했지만 미뇰렛은 이번에도 리버풀 팬들에게는 원망을 살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 골로 콜백은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정말 오랜만의 골맛을 보게 됐다.



콜백의 옆에 있던 시세가 공을 안 건드려서 천만다행이다.


전반전의 뉴캐슬은 질 수 밖에 없었고 지는 것이 당연했던 경기를 베니테즈 감독의 흑마법 아래 동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는 뉴캐슬 쪽으로 확실히 변했고 이제 남은 것은 추가골을 누가 넣냐의 문제였다. 클롭 감독은 확실히 뉴캐슬을 이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후반 70분에는 랜달을 빼고 쿠티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마찬가지로 71분에는 지친 앨런을 빼고 루카스를 넣으며 중원 장악을 다시 노리려는 계산을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74분에 1골 1실책(?)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시세를 빼고 미트로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82분에는 리버풀은 랄라나를 빼고 유망주 오조를 투입시키면서 역시 공격을 다시 강화했고 뉴캐슬은 전반에 경고를 받은 티오테를 빼고 쉘비를 투입시켰다.



존조 가카 왜 그러십니까


쉘비가 투입되고 찬스가 왔다. 미트로비치가 쉘비 방향으로 완벽하게 패스를 내줬고 쉘비는 좀만 빨리 뛰었더라면 확실하게 골을 만들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쉘비는 그러질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쉘비를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동력, 활동량 면에서 티오테나 콜백에 비해서 떨어지는 쉘비이기에 왜 선발로 자신이 뛰지 못하는 이유를 인지했으면 하는 장면이었다. 미트로비치가 적극적으로 이런 찬스를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양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는 2:2로 끝났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은 뉴캐슬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베니테즈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괜찮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팀을 한번 더 혹독하게 평가했다. 


뉴캐슬은 결과적으로 다 졌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강등권을 벗어나기에는 부족한 승점이었다. 심지어 아스날과 선더랜드가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기에 리버풀전의 무승부 승점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강등권 경쟁팀인 노리치, 선더랜드는 뉴캐슬보다 1경기를 덜 치뤘기 때문에 뉴캐슬에게는 누구보다 운이 따라야할 시점이다. 


- 다음 경기


뉴캐슬의 다음 경기는 홈에서 전 뉴캐슬 감독 알란 파듀를 상대로 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이다.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이기에 이 경기는 무승부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 경기 이후에는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이기에 크리스탈 팰리스만 잘 잡는다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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